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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블랙미러 시즌3 6화 '국민에게 증오받다' - SNS가 만든 살인 투표 🎬 에피소드 요약: “Hated in the Nation” (헤이티드 인 더 네이션)한 형사와 신참 파트너(컴퓨터고수)가 의문사를 수사한다. 피해자는 모두 온라인에서 대중의 미움을 산 인물들이었고, 죽기 전 ‘#죽어라’ 해시태그 캠페인의 표적이 됐다. 수사 끝에 범인은 사람이 아니라, 벌 대체 역할을 하는 자율 드론(ADI)였다. 이 살인은 누군가가 프로그램한 ‘자동 처형 시스템’의 결과였고, 해시태그에 투표한 사람들마저 표적이 된다.... Q. ‘벌 드론(ADI)’은 왜 만들어졌을까?자연 벌이 멸종 위기에 처하자, 꽃가루 수분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인공 벌 드론을 개발했다.환경 보호를 명분으로 개발됐지만, 실제로는 전 국민을 감시할 수 있는 ‘날아다니는 CCTV’ 역할도 수행했다. Q. ‘벌 ..
(스포주의) 블랙미러 시즌3 5화 '보이지 않는 사람들' - 윤리적딜레마 🎬 에피소드 요약: “Men Against Fire” (맨 어게인스트 파이어)한 군인이 괴물을 사살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괴물과의 교전에서 이상한 장면을 목격한다.이후 점점 환각과 혼란에 시달리며, 사실은 괴물이 아닌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그의 뇌에는 ‘MASS’라는 장치가 이식되어 있었고, 이는 일부 사람을 괴물로 보이게 만들어 살인을 쉽게 하도록 한 군사 시스템이었다.괴물들은 감염자가 아니라, 단지 정부가 제거 대상으로 정한 사람이었다. 진실을 마주한 군인은 선택의 기로에 선다. ... Q. ‘괴물’는 누구였을까?겉으로는 괴물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사람’이었다.군인의 뇌에 이식된 ‘MASS’ 시스템이 이들을 괴물로 인식하도록 왜곡한 것이다.대상은 유전 질환 보유자, ..
(스포주의) 블랙미러 시즌3 4화 '샌 주니페로' - 영원의 이면 🎬 에피소드 요약: “San Junipero” (샌 주니페로)내성적인 요키는 해변 마을 샌 주니페로에서 자유로운 켈리를 만난다.둘은 매주 같은 시간, 같은 곳에서 만나지만 이곳에는 현실과는 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다.... 🎤 죽음 이후에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 세상이라니.내가 죽을 때 이런 기술이 있다면, 나는 주저 없이 남편과 함께 샌 주니페로에 남을 거다.그곳에서의 삶은 현실보다 더 젊고, 더 건강하며, 영원히 ‘그 순간’에 머무를 수 있으니까. 하지만 그 ‘영원’이 유지되려면, 어딘가에서 누군가는 계속 전기를 돌리고, 시스템을 관리하고, 서버를 유지해야 한다.‘15 Million Merits’ 속 자전거 타는 사람들처럼,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서 이어지는 노동이 필요하다.샌 주니페로는 ..
(스포주의) 블랙미러 시즌3 3화 '입 다물고 춤춰라' -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일 🎬 에피소드 요약: “Shut Up and Dance” (셔럽 앤 댄스)한 남학생이 컴퓨터로 음란물을 보며 자위를 하다가 해커에게 촬영당한다. 그는 지시받는 대로 움직이며, 낯선 사람들과 함께 점점 더 위험한 범죄에 가담한다.마지막에 그는 싸움을 강요받고, 패배한 후 경찰에 체포된다. 그가 숨기려 한 건 무엇이였을까?...Q. 왜 제목이 '닥치고 춤춰' 일까?해커는 피해자들에게 원하는 걸 요구하고, 그들은 거부하지 못한다.돈이 아니라, 해커가 시키는 대로 ‘춤’추게 만드는 거다.주인공도 그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 “입 다물고, 시키는 대로 해” 그게 전부였다. Q. 지극히 현실주의적인 에피소드. 이건 무슨 교훈을 주는 걸까?핸드폰, 노트북 해킹은 실제로 가능한 범죄이고, 현재도 일어나는 일이다.현실에선..
(스포주의) 블랙미러 시즌3 2화 '플레이테스트' - 죽음보다 더 무서운 것 🎬 에피소드 요약: “Playtest” (플레이테스트)한 남자가 돈을 벌기 위해 신기술 공포게임 테스트에 참여한다. 게임은 그의 두려움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현실처럼 구현한다.결국 그는 게임 속에서 죽지만, 실제로는 시작 몇 초 만에 사망한다.... Q. 그는 무엇을 두려워했을까?겉으로는 괴물, 초현실적인 위협이 그의 공포였지만, 진짜 공포는 부모의 치매와 그로 인한 가족 붕괴였다.아버지를 알츠하이머로 잃고, 어머니마저 같은 길을 갈까봐 그는 집을 떠났고, 여행 중 걸려오는 전화도 받지 않았다.왜? 어머니의 발병 소식을 들을까 두려웠기 때문이다.게임은 이 심연의 공포를 정확히 짚어냈고, 결국 그는 그 두려움에 잠식되어 사망했다. Q. 이 에피소드가 말하는 기술의 위험성은?여기서 구현된 게임은 단순히 플..
(스포주의) 블랙미러 시즌3 1화 '추락' - 좋아요에 목숨 건 사회 🎬 에피소드 요약: “Nosedive” (노즈다이브)여주는 모든 사람과 상황에서 높은 평점을 받으려 안간힘을 쓴다. SNS 평점이 낮아지면 사회적 지위와 기회가 사라지는 세상.결혼식 연설 기회를 얻기 위해 평점을 올리려 하지만, 사소한 사건들이 이어져 점수는 급격히 떨어진다.결국 결혼식장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최하 점수가 된다.... Q. 왜 제목이 '추락' 일까?원제 Nosedive는 비행기의 앞부분이 먼저 급강하하는 것을 뜻한다.비유적으로는 상황이나 평판이 급격히 나빠지는 것을 말한다.주인공의 SNS 평점은 추락했지만, 감옥에서 그녀는 오히려 평점을 신경 쓰지 않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었다.어쩌면 조금 더 인간적인 삶을 살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 이건 그냥 우리 현실을 풍자한 이야기였다...
(스포주의) 블랙미러 시즌2 3화 '왈도의 순간' - 가짜가 진짜를 지배하는 사회 🎬 에피소드 요약: “The Waldo Moment” (더 왈도 모먼트)한 정치 토론 프로그램에 파란색 가상 캐릭터 ‘왈도’가 등장한다. 성우는 정치에 관심도, 의지도 없다. 왈도는 거침없는 막말과 조롱으로 인기를 얻는다. 정치인은 물론 국민도 그를 지지한다. 결국 선거는 왈도의 쇼가 되고, 성우는 통제권을 잃는다.... Q. 왈도는 누구였을까?왈도는 정치인도, 활동가도 아니었다. 그저 자신감 없는 주인공이 캐릭터 가면을 쓰고 연기한 가짜 인격체였다.그런데 사람들은 가면 뒤에 누가 있는지는 관심이 없었다. 성우가 바뀌어도, 사회는 몰랐다. 주인공만 알뿐이었다. Q. 왜 사람들은 왈도에 열광했을까?왈도는 정치인의 말보다 솔직했고, 공격적이었고, 재미있었다. 정책보다 조롱과 웃음을 선택한 사회.이건 정치가..
(스포주의) 블랙미러 시즌2 2화 '화이트 베어' - 역지사지로 벌을 준다면 🎬 에피소드 요약: “White Bear” (화이트 베어)한 여자가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난다. 마을 사람들은 아무 말 없이 휴대폰으로 그녀를 촬영한다.가면 쓴 남자가 그녀를 쫓아오며 죽이려한다. 도망 끝에 이 모든 건 쇼였다는 사실이 드러난다.그녀는 아동 살인 사건의 가해자였고, 매일 기억을 지운 채 같은 처벌을 반복당한다. 왜?... Q. 왜 사람들은 도와주지 않았을까?그들은 피해자가 아니라 ‘관람객’이었다. 그녀의 고통과 공포는 하나의 쇼였다.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소비하는 것이 역할이었다.이 사회에서 그녀는 이미 인간이 아니었고, 벌을 받는 ‘구경거리’였다. Q. 이 처벌 방식은 정당한가?피해자의 입장에서 보면, 역지사지로 벌을 주는 것이라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다만 이 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