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요약: 'Split' (23 아이덴티티)
- 개봉: 2016년
-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 주연: 제임스 맥어보이, 안야 테일러-조이
- 줄거리: 23개의 다중인격을 지닌 남자 '케빈'.
그중 한 인격인 '데니스'는 곧 탄생할 24번째 인격 '비스트'를 위한 제물로 소녀 셋을 납치해 지하실에 가둔다.
소녀들이 탈출을 시도하는 동안, 케빈은 끊임없이 다른 인격을 드러낸다.
그리고 가장 위험한 인격인 '비스트'가 깨어나려 한다. - 시청 가능 OTT(한국 기준):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애플TV
- 비고: 이 영화는 샤말란 감독의 “이스트레일 177 3부작” 가운데 하나로,
'언브레이커블(2000)', '글래스(2019)'와 세계관이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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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영화 제목 'Split'(스플릿)의 뜻은 무엇일까?
“Split”은 영어로 쪼개다, 분리하다, 분열하다라는 뜻으로.
하나의 몸 안에 여러 인격이 쪼개져 존재한다는 영화의 주제를 상징한다.
Q. 다중인격은 정말 존재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존재한다.
한 사람 안에 여러 인격이 공존하는 병으로, '해리성 정체감 장애'(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라 한다.
최근 KBS Joy의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한 남성이 “내 안에 3개의 인격이 있다”고 고백해 화제가 됐다.
그는 자신의 몸 안에 3개의 인격이 서로를 인지하고 대화가 가능한 상태라고 했다.
또 '강순'(여성인격)을 신체적으로 받아들였을 때(가슴수술) 사회생활이 가능할지 걱정하기도 했다.
미국에는 더 극적인 사례도 있다. 바로 빌리 밀리건.
그는 무려 24개의 인격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로 재판에서 “범죄 당시 어떤 인격이 주도했는가”가 쟁점이 되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될 만큼 큰 화제가 됐었다.
영화 '23 아이덴티티'는 이 병을 모티브로 삼아, 24번째 ‘비스트’라는 초인적인 힘을 가진 괴물을 탄생시킨다.
하지만 현실의 해리성 정체감 장애자들은 괴물이 아니다.
대부분 어린 시절의 심각한 트라우마로 인해 고통받는, 보호받아야 할 사람들이다.
이 영화가 보여준 비현실적인 공포보다, 그 뒤에 숨겨진 현실의 아픔을 보는 게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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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한 몸에 여러 인격을 가진 남자가 나왔다.
긴 생머리에 민소매를 입었는데, 팔뚝은 마동석처럼 근육질이었다.
그는 총 5개의 인격이 발현됐다고 했다.
그중 인지하고 있는 인격은 세 가지. 인터뷰를 하는 본인, 여성 인격 ‘강순’, 그리고 두 인격을 관리하는 ‘관리자’.
그의 고민은 이랬다.
“여성화 수술을 앞둔 다중인격 헬스 트레이너. 가장인 제가 수술을 해도 괜찮을까요?”
그의 사연을 들으며 눈물이 나고, 동시에 화가 났다.
살기 위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구나 싶어 슬펐다.
그는 치료를 받으며 다른 인격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특히 ‘강순’을 받아들이기 위해 가슴 수술까지 고민 중이었다. 하지만 사회생활이 가능할까?
아마 매번 설명해야 할 거다. 그래서 방송에 나온 게 아닐까 추측했다.
이 방송을 보고 나니까, 영화 '23 아이덴티티'가 떠올랐다.
주인공도 다중인격을 가진 인물이였는데, 결말이 어떻게 됐더라? 결국 기억이 나지 않아 다시 봤다.
다시 본 영화는 다중인격을 잘 보여주지만, 결국 비현실적으로 끝난다.
현실 속 이 분은 더 이상 상처받지 않고, 각 인격들이 이해받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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