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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불편한 감상문

(스포주의) 블랙미러 시즌7 2화 '베트 누아르' - 존재하지 않기를

Black Mirror S7E2: Bête Noire (2025) ❘ Image via IMDb ❘ © Netflix

 

 

 

🎬 에피소드 요약: “Bête Noire” (베트 누아르)

  • 주인공은 식품회사의 R&D 직원으로, 자신감 넘치고 능력 있는 인물이었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 동창이자 예전에 사이가 좋지 않았던 친구가 회사에 입사한다.
    회사에서 친구는 초소형 양자 장치를 이용해 현실을 조작했고, 그 결과 주인공만 다른 기억을 갖게 된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주인공을 이상하게 여기고 친구를 두둔하면서, 주인공은 점점 고립된다.
    마침내 주인공은 친구의 조작을 눈치채고, 친구를 죽인 뒤 장치를 손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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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Bête Noire’는 무슨 뜻일까?

프랑스어로 “가장 혐오스럽거나 피하고 싶은 존재”를 뜻한다고 한다.

제목처럼, 친구는 주인공에게 악몽 같은 존재로 나온다.

 

Q. 친구가 현실을 조작한 이유는 뭐야?

고등학교 시절, ‘소문’ 때문에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했다.
그 소문의 출처를 주인공이라고 믿었고, 원한을 갚기 위해 현실 자체를 조작하며 복수를 시작했다.

 

Q. 이 에피소드가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현실이 조작될 수 있다면, 인간은 얼마나 쉽게 무너질까?
양자 기술이 이런 수준까지 발전한다면, 거짓말은 진실처럼 굳어지고 진실은 사라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Q. 결말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주인공도 결국 친구의 장치를 손에 넣고 사용하기 시작했다.

과거, 그 기술때문에 고통받았던 기억은 잊은 듯하다.

결국 힘을 쥔 순간, 누구나 다 똑같은 인간이 된다.

 

 

🎤 

이 에피소드는 진짜 소름끼치게 무서웠다.
현실을 실시간으로 조작하는 기술이라니, 그냥 상상 속 얘기일 것 같지만 요즘 AI·딥페이크 생각하면 그렇게 먼 미래도 아니다.
양자컴퓨터가 나오면 블록체인, AI 다 무용지물이라던데, 사실일까? 무섭다. (한편으론 무슨 주식을 사야 하지? 라는 생각도 든다.)

 

나도 복수하고 싶은 상대가 있다.

소리지르고 무시하고 가스라이팅하는 내 상사. “너도 당해봐라” 하고 똑같이 해주고 싶다.

솔직히 주인공 마음 이해된다.

 

근데 그 기술을 내가 갖고 있으면 다행인데,

남이 갖고 있고 나는 모르는 상태에서 “내 주변 현실이 바뀌고 있다면?” 상상만 해도 섬뜩하다.

 

나에게 오지 않을 기술이라면, 아예 세상에 나오지도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