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피소드 요약: “Demon 79” (데몬 79)
- 영국 시골 백화점 구두 매장에서 일하는 여직원, 매일 인종차별과 무시를 견디며 살아간다.
- 어느 날 지하에서 ‘부적’에 피를 떨어뜨리자, 귀여운 복장의 악마가 나타난다.
- “3일 안에 매일 한 명씩 죽이지 않으면 세상이 불바다가 된다.” 처음엔 무시했지만, 곳곳에서 ‘징조’가 나타나자 결국 살인을 시작한다. 대상은 모두 악을 저지른 인간들이었다.
- 하지만 마지막 날, 살인에 실패하고 세상은 멸망한다. 주인공은 악마와 함께 불타는 세상을 뒤로한 채 ‘다른 세계’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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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악마는 왜 주인공을 찾아왔을까?
차별과 무시로 이미 마음이 많이 긁힌 상태라 그 틈새를 파고든거라 생각한다.
마음이 무너진 사람한테는 ‘악’이 더 쉽게 친구처럼 다가온다.
Q. 주인공은 왜 살인을 시작했을까?
처음엔 정신 나간 소리라 무시했는데,
뉴스·라디오·신문에서 말한 ‘징조’들이 하나씩 현실이 되니까 무시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타겟도 악한 짓 한 사람들이었으니, 스스로를 ‘정의 실현 중’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Q. 마지막에 왜 살인에 실패했을까?
마지막 타겟이 진짜 ‘죽여도 되는 인간’인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아서 였을수도 있고,
아니면 이제 와서 ‘내가 뭘 하고 있는 거지’라는 자각이 들었을 수도있다.
Q. 감독이 던진 질문은 무엇일까?
“착한 이유로 악을 행하면, 그건 선일까 악일까?”
그리고, 사람은 얼마나 쉽게 ‘악’에 설득될 수 있는가.
결국 주인공은 그 유혹을 받아들였고, 모든 사람들이 대가를 치렀다.
🎤
이 에피소드는 중간까지는 답답했다. 그러나 살인이 시작되는 순간 시원했다. 차별, 무시 당한 설움이, 억눌러왔던게 해소되는 느낌.
처음에는 악한 짓 한 사람들만 골라 죽였으니 스스로를 ‘정의 집행자’라 여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결국 ‘악’이었다. 이유가 선하다고 해서, 그 행위까지 선해지는 건 아니니까.
마지막에 타겟을 죽이지 못한 건 그나마 남아있던 인간성의 잔재였을까? 포기였을까? 실패였을까?
어쨌든 목적을 이루지 못해 지구는 불타올랐다. 다 죽었다. 이건 악일까 선일까?
그 둘은 79사이로 다른 세계로 넘어간다. 지옥으로 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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