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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불편한 감상문

(스포주의) 블랙미러 시즌6 2화 '로크 헨리' - 반전없는 반전

Black Mirror S6E2: Loch Henry (2023) ❘ Image via IMDb ❘ © Netflix

 

 

 

🎬 에피소드 요약: “Loch Henry” (로크 헨리)

  • 한 커플이 남자의 고향, 시골 마을 ‘로크 헨리’로 다큐를 찍으러 간다.
  • 원래는 환경 다큐를 찍으려 했지만, 옛날에 있었던 연쇄살인 사건 얘기를 듣고 급 방향을 바꿔 범죄 다큐를 만들기로 한다.
  • 취재가 깊어질수록, 사건의 전말이 드러난다. 그리고 그 진실은 남자의 가족과 너무나 가까웠다.
  • 세상에 공개된 다큐는 남자에게 명성과 돈을, 로크헨리는 떠오르는 관광지로 만들어주었다. 그러나 남자는 모든걸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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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남자는 왜 엄마의 메모를 간직했을까?

살인마였지만, 동시에 엄마였던 사람이 ‘엄마로서’ 생을 마감한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증거를 숨길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고, 제작에 필요한 자료를 모두 내어주고,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게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그래서 남자도 그 메모를 버리지 못했을 것이다.
엄마가 남긴 ‘마지막 대화’였으니까..

 

 

🎤 

엄마가 수상했다. 인종차별적인 말투, 특이한 눈빛, 벽에 걸린 가면, 수북한 녹화테이프…
이건 뭐 안 봐도 비디오였다.

절친은 아직도 호프집을 하고 있고, 친구 아빠는 술에 쩔어 살고 있다.
마침, 다큐멘터리감인 과거 연쇄살인사건까지 듣는다. 이건 친구 아빠가 비밀의 키를 쥐고있다고 대놓고 말하는거지

남자의 부모가 개입돼 있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엄마가 주도했을 줄은 몰랐다. 이건 좀 반전.
여자도 도망가다 죽을 줄 알았는데, 역시 내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남자는 다큐멘터리로 상까지 받고, 마을은 관광지로 뜨는데, 남자는 여자도, 가족도 잃었다. 이걸 원한 건 아니였는데.. 안쓰러웠다.

뭐, 에피소드는 전체적으로 너무 클리셰 범벅이였지만… 그래도 한 편의 범죄 실화물로서는 꽤 맛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