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금 불편한 감상문

(스포주의) 블랙미러 시즌7 1화 '보통사람들' - 지극히 현실적인

Black Mirror S7E1: Common People (2025) ❘ Image via IMDb ❘ © Netflix

 

 

 

🎬 에피소드 요약: “Common People” (커먼 피플)

  • 평범한 부부. 아내가 갑자기 뇌종양으로 쓰러지고, 남편은 그녀를 살리기 위해 ‘Rivermind’라는 의료 구독 서비스 사용에 동의한다.
  • 공짜 뇌수술에 매달 $300, 매일 초과근무하면 그럭저럭 감당 가능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비스에는 등급이 생겼고, 프리미엄 업그레이드($500 추가)를 하지 않으면 살 수 있는 지역조차 제한됐다.
  • 아내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 광고 멘트를 내뱉는 ‘걸어다니는 광고판’이 되었고, 직장에선 해고 위기까지 몰렸다. 남편은 결국 굴욕을 감수하며 수익성 높은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돈을 벌어, 아내를 프리미엄으로 업그레이드했다.
  • 하지만 의료 서비스는 또다시 상위 등급을 내밀었다. 부부는 더는 감당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고, 아내는 “내가 아닐 때 보내 달라”고 말했다.
  • 다시 광고 플랫폼이 되어 멘트를 나열하는 아내. 남편은 조용히 그녀의 숨을 막는다. 그리고 이내, 자신의 방송 방으로 들어가 마지막 선택을 준비한다.

.

.

.

 

Q. 남편은 왜 ‘리버마인드’ 구독에 동의했을까?

답은 뻔하다. 아내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으니까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공짜 뇌수술에 월 $300이면, 초과근무로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땐 몰랐다. 그게 평생 목줄이 될 줄은.

 

Q. ‘프리미엄 업그레이드’는 왜 필요했나?

등급제가 도입되면서, 기본등급으론 살 수 있는 지역과 서비스가 제한됐다.
프리미엄($500 추가) 없이는 아내가 '사람답게' 살 수 없게 된 거다. 

결국 매달 $800, 한화로 약 110만원을 꼬박꼬박 애갸 하는 상황이다.

 

Q. 아내는 왜 ‘광고 플랫폼’이 됐나?

리버마인드는 돈이 안 되는 기본등급에 ‘자동 광고 계약’을 붙였다.
넷플릭스가 광고 요금제 도입하듯, 아내는 자기도 모르게 ‘걸어다니는 광고판’이 돼버렸다.
말 속에 광고 멘트를 끼워 넣는 건, 존엄성을 남김없이 갉아먹는 방식이었다.

 

Q. 남편은 왜 굴욕적인 일을 선택했나?

프리미엄 비용을 벌기 위해서였다.
돈 되는 건 뭐든 해야 했고, 그게 수익성 높은 스트리밍에서 굴욕을 감수하는 일이었다.

과거엔 돈 받으려고 오줌 먹는 남자를 비웃었는데, 지금 그게 내 처지가 됐다.

 

Q. 남편은 왜 아내를 죽였나?

더는 감당할 수 없었고, 아내도 “내가 아닐 때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그 순간, 사랑을 지키는 방법이 '놓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Q. 감독이 던진 메시지는 무엇일까?

“생명을 돈으로 거래하는 세상”이 얼마나 비인간적인지 보여준다.
기업이 ‘생존’을 상품화하면, 돈없는 사람들은 선택지가 사라지고 결국 무너진다.

 

🎤 

이 에피소드는 진짜 현실 같아서 더 무서웠다.

아내를 살리려고 시작한 ‘리버마인드’ 구독이 부부의 목을 조를거라고 그 누가 생각했겠나.

 

등급제, 프리미엄, 광고 등 기업은 돈을 벌어야한다.

근데 상품이 생존이 되면 돈없는 사람은 죽으라는 소리다.

의료 민영화를 절대 도입하면 안되는 이유를 보여준다. 무섭다 정말.

 

돈 없으면 행복도 살 수 없다고했던가. 돈 없으면 그냥 살 수가 없다.

이건 SF 디스토피아가 아니라, 이미 바다 건너편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다.

방심하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