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금 불편한 감상문

(스포주의) 야당 - 불편한 거울에 비친 현실

야당 (2025) ❘ Image via Megabox Plus M ❘ © Megabox Plus M Entertainment

 

 

 

🎬 작품 요약: 야당

  • 방영: 2025년, 메가박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 배급
  • 형식: 극장 개봉 작품, 액션 / 범죄 장르
  • 감독: 류승완, 황병국 
  • 줄거리: 대한민국 마약 유통 브로커 조직을 배경으로 한 범죄 액션.
    마약 브로커, 출세를 노리는 부패 검사, 집념의 마약반 형사, 그리고 약쟁이들이 서로를 속이고 속이며 치열한 사투를 벌인다.
    쫓고 쫓기는 세 남자의 관계는 결국 거대한 권력의 민낯을 드러내게 된다.
  • 시청 가능 OTT(한국 기준): 넷플릭스 '야당' 바로가기

.

.

.

Q. 제목이 왜 '야당'일까?  

우리가 알고 있는 정치적 의미의 ‘야당’이 아니다.
영화에서 쓰이는 ‘야당’은 마약 유통 세계의 은어로,

자신의 조직 정보를 몰래 수사 기관에 넘기는 내부 정보원, 곧 배신자를 뜻한다.

 

주인공은 감형을 위해 검사의 비밀 정보원, 즉 ‘야당’이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러나 배신자는 양날의 검과 같다.

조직에 정체가 들통날 위험뿐 아니라, 새로 충성한 쪽에서조차 버림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위험 속으로 발을 들여놓는다.

 

Q. 주인공의 마지막 복수는 무엇을 의미할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주인공의 마지막 복수다.
그 복수는 단순한 개인적 원한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로 확장된다.

 

주인공이 권력의 상징인 검사실에서 모든 것을 폭로하는 모습은,

과거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검찰 조사 당시

창가에 기대어 여유롭게 웃던 실제 장면을 떠올리게 만든다.

조선일보 7일자 1면 <팔짱낀채 웃으며 조사받는 우병우> ⓒ 조선일보PDF

 

감독은 이 장치를 통해 특권층의 오만함

법 앞에서 평등하지 않은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

.

.

🎤 

처음엔 그냥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봤다.

연기 구멍 하나 없는 영화였다.

 

새로운 마약 ‘블루’는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를 떠올리게 했고,

그 설정만으로도 흥미로웠다.

 

그런데 점점 검사가 욕심을 부리기 시작한다.

형이라 부르라 했던 동생을 약쟁이로 만들고,

결국 특권층에 붙어 개 노릇을 한다.

 

마지막 장면은 실제 우병우 전 민정수석 사건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의 처벌이 궁금해졌고, 검색해보니 징역 1년형을 받고 나왔다고 한다.

정말 솜방망이 처벌이 아닐 수 없다.

영화 속 검사 역시 결국 솜방망이 처벌을 받겠지.

이게 현실이다.

 

결국 야당은 단순한 범죄 액션을 넘어,

현실을 떠올리게 하는 불편한 거울이었다.

그래도 충분히 볼 만한 영화다.

 

다만 가족과 함께 보기에는 비추천이다.

마약에 취해 단체 성행위를 벌이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부분만 제외하면 충분히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