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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불편한 감상문

(스포주의) 동백꽃 필 무렵 - 캔디st 드라마 최종보스

동백꽃 필 무렵 공식 포스터 ❘ Image via KBS2 ❘ © KBS

 

 

 

🎬 작품 요약: 동백꽃 필 무렵

      • 방영: 2019, KBS2
      • 시즌: 총 1개, 완결
      • 감독: 차영훈
      • 작가: 임상춘
      • 줄거리: 작은 시골 마을 ‘옹산’에서 아들 필구를 키우며 ‘까멜리아’를 운영하는 동백.
        고아, 미혼모라는 편견에 맞서며 살아가는 그녀 곁에는, 늘 응원해주는 순박한 경찰 황용식이 있다.
        하지만 동백은 유일한 연쇄살인마 ‘까불이’의 목격자.
        그날 그녀가 살아남은 건 과연 우연이었을까?
        비슷한 처지의 향미를 가족으로 받아들이지만, 향미의 삶은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그리고 까불이는 다시 나타나 동백을 협박한다. 
        하지만 이제 동백은 옛날의 동백이가 아니다. 지키고 싶은 게 있다. 
        오히려 까불이를 잡으러 나선다.
      • 시청 가능 OTT(한국 기준): 넷플릭스 '동백꽃 필 무렵'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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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식이라는 캐릭터에 대하여

황용식은 드라마 속에서 제일 순박한 사람이다.
순박하지만 잘생기고, 유머러스하고, 범죄자도 잘 잡는다.

 

특히 동백이를 “있는 그대로” 믿어주고 지켜준다.
조건도, 계산도 없이 “사람은 그냥 사람”이라고 말하는 캐릭터.
현실에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으면서도, 그래서 더 간절해지는 존재다.

 

나는 그런 사람을 만나서,

드라마를 볼 때마다 감사하다.

 

 

향미가 남긴 여운

향미는 그냥 철없고 가벼운 캐릭터로 보인다.
하지만 들여다보면, 사실 가장 슬프고 아픈 사람이다.

 

향미는 늘 동백이가 부러웠다.
그런 그녀가 자신을 가족으로 받아들인 장면은 짧지만 강렬했다.
늘 외롭고 비참했던 향미의 삶이 잠깐이라도 따뜻해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정작 자기가 헌신했던 진짜 가족에게는 버림받았다.
끝까지...

 

향미의 결말은 동백과 대비되어 더 뼈아픈 여운을 남긴다.
아직도 향미를 생각하면 너무 슬프다.

 

향미를 연기한 손담비는 정말 최고였다.
손담비는 없었다. 향미만 존재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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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은 몇 번을 봤는지 셀 수가 없다.
봐도 봐도 질리지가 않는다.

 

심지어 촬영장소까지 가서 까멜리아, 향미 오토바이까지 보고 왔다.

 

아직도 향미를 생각하면 눈물이 울컥한다.
실제로 존재했던 사람인 것처럼, 정말 잊을 수 없는 캐릭터다.

 

이 드라마는 동백이, 황용식이, 향미, 그리고 동백이 엄마, 옹산 마을 사람들.
이 다섯 파트의 지분이 정말 잘 분배됐다고 생각한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연쇄살인범 ‘까불이’를 넣어 긴장감을 유지했다.

 

그래서 추천한다.
아직 안 본 사람이 있다면 꼭 보시길 바란다.
내가 추천하는 건, 내 인생드라마라서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