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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불편한 감상문

(스포주의) 트루먼 쇼(The Truman Show) - 굿애프터눈, 굿이브닝, 굿나잇

트루먼 쇼 1(The Truman Show, 1998) ❘ Image via IMDb ❘ © Paramount Pictures

 

 

 

🎬 작품 요약: 트루먼 쇼(The Truman Show)

  • 방영: 1998, 제작: Scott Rudin Productions, 배급: Paramount Pictures
  • 감독: 피터 위어
  • 주연: 짐 캐리
  • 줄거리: 평화롭고 완벽한 일상을 사는 보험 세일즈맨 트루먼 버뱅크. 
    그는 모든 것이 조작된 거대한 세트장에서 24시간 방송되는 리얼리티 쇼의 주인공이었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깨닫는다. 
    주변 모든 사람이 연기자였고, 그의 세상은 오직 그만을 위해 꾸며진 거대한 거짓이었다. 
    진실을 알게 된 트루먼은 세트의 끝을 향해 나아가고, 마침내 계단을 올라 하늘에 뚫린 문을 열고 현실로 나간다.
  • 시청 가능 OTT(한국 기준): 넷플릭스 '트루먼쇼' 바로가기 
  • 티빙(Tving), 왓챠(Watcha), 웨이브(Wavve), 쿠팡플레이(Coupang Play)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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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트루먼은 어떻게 진실을 알게 됐을까?

조명이 하늘에서 떨어지고, 라디오에서는 그의 동선을 중계하는 내용이 흘러나온다.

매일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고,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가 다시 나타난다.

아내는 대화 중 갑자기 허공을 보며 제품을 설명한다.

 

내가 미친 걸까? 세상이 미친 걸까?
트루먼은 마침내 세상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Q. 트루먼의 마지막 장면, 무슨 의미일까?

그건 단순히 세트장을 벗어나는 게 아니라, 거짓된 세상에서 진짜 삶으로 나아가는 장면이다.

 

흥미로운 건, 트루먼이 문을 나서기 전 남긴 마지막 인사다.

"In case I don't see ya, good afternoon, good evening, and good night."

("혹시 못 보게 될 수도 있으니까, 좋은 오후, 좋은 저녁, 그리고 좋은 밤 되세요." )

 

트루먼이 평소 쇼의 시청자들에게 던지던 인사말

"굿모닝, 굿애프터눈, 굿이브닝"에서 '굿모닝'을 '굿나잇'으로 바꿔 인사했다.

 

거짓된, 조작된 삶을 살았던 사람이었지만 그는 끝내 유머와 위트를 잃지 않았다.
그래서 그 순간은 더 아름답고, 더 자유로웠다.

 

Q. 마지막에 사람들이 채널을 돌린 장면은 무슨 의미일까?

트루먼에게는 인생의 결단이었지만,

시청자들에게는 하나의 쇼가 끝난 순간일 뿐이었다.

그들은 감동하거나 충격받기보다, 채널을 돌리고 TV를 꺼버렸다.

진짜 삶조차도 소비되는 컨텐츠였다는 사실이 더 소름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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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트루먼 쇼를 접했을 때, 결말의 충격이 정말 오래갔다.

 

가끔 그런 생각들 하지 않나?
내가 살고 있는 세계가 가짜일지도, 누군가 지켜보고 있는 건 아닐지, 혹은 우리를 갖고 인형놀이하는 건 아닐지.

그래서 결말이 더 충격적이었다.

 

힘들 때마다 이 세상이 가짜이길 얼마나 간절히 바랐는지 모른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일 뿐…

 

그런데 요즘은 스마트폰, 인터넷 없이는 못 사는 세상.

그래서 ‘자발적 트루먼’이 존재한다.

 

동시에 ‘트루먼 쇼’를 원하는 시청자들도 있기에 방송국은 관찰 예능을 만든다.

예를 들어 나 혼자 산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같은 프로그램.

 

남의 삶을 엿보는 건 재미있다. 하지만 누군가 내 삶을 본다면? 으으, 끔찍하다.

 

나도 트루먼처럼 내가 살고 있는 세계를 박차고 나가고 싶을 때가 있다.
나는 정말 내 삶을 내가 선택하고 있는 걸까?

 

트루먼은 정말 용기 있는 선택을 했다.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언젠가는 내 의지로, 당당하게 회사 문을 열고 나갈 수 있을까?

 

트루먼 쇼는 제작된 지 오래됐지만 지금 봐도 정말 잘 만든 영화다.
아직 안 본 사람이 있다면, 꼭 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트루먼처럼, 당신도 언젠가 자신만의 문을 열 수 있길.

트루먼 쇼 2(The Truman Show, 1998) ❘ Image via IMDb ❘ © Paramount Pictu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