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요약: 그리셀다(Griselda)
- 방영: 2024년, Netflix 제작/공개
- 시즌: 미니시리즈 (총 6부작)
- 줄거리: 1970년대 후반,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남편을 살해한 뒤 세 아들을 데리고 미국 마이애미로 도망친 그리셀다.
그녀의 손에는 1kg의 코카인뿐이었고, 이를 종잣돈 삼아 마약 사업에 뛰어든다.
특유의 영리함과 잔혹함으로 마이애미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며, ‘대모(Godmother)’라 불릴 만큼 엄청난 부와 권력을 손에 넣는다.
그러나 제국이 커질수록 그리셀다의 편집증과 코카인 중독은 심해지고,
그녀를 집요하게 추격하는 여형사와의 치열한 싸움, 내부의 배신과 갈등에 휘말리며 서서히 몰락해간다.
이 드라마는 어머니이자 범죄자, 생존자이자 권력자였던 그녀의 양면을 그리며,
마이애미 마약 전쟁 시대의 폭력과 탐욕, 그리고 인간관계의 균열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 시청 가능 OTT(한국 기준): 넷플릭스 '그리셀다(Griselda)' 바로가기
.
.
.
Q. 그리셀다 블랑코(Griselda Blanco), 그녀는 누구인가?
코카인 대모(The Godmother of Cocaine)라 불린 콜롬비아의 악명 높은 마약상.
콜롬비아 빈민가에서 자라 미국으로 건너간 뒤, 1970~80년대 마이애미 마약 시장을 장악하며 거대한 코카인 제국을 세웠다.
남성 중심의 마약 세계에서 타고난 사업 수완과 무자비한 폭력으로 독보적인 자리에 올랐고, 이른바 ‘코카인 카우보이(Cocaine Cowboys)’ 시대의 핵심 인물로 불렸다.
하지만 1985년 체포돼 수감 생활을 했고, 2004년에 콜롬비아로 추방된 후 조용히 살았지만, 2012년 길거리에서 오토바이를 탄 괴한에게 총을 맞고 사망하며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했다.
※ 코카인 카우보이(Cocaine Cowboys) 시대: 1970년대 후반~ 1980년대 초반, 미국 마이애미에서 벌어졌던 마약 전쟁의 시기를 일컫는 말. 무자비한 공개적인 폭력, 급격한 부의 과시, 통제 불능의 범죄율 의 특징이 있다.
Q. 그녀는 왜 ‘대모(Godmother)’라 불렸나?
그리셀다 블랑코는 남성 중심의 마약 세계에서 정상에 오른 유일한 여성이다.
보통 ‘마약왕’ 하면 남성을 떠올리지만, 그녀는 그들 못지않은 잔혹성과 카리스마로 카르텔을 지배했다.
- 사업 수완: 코카인 밀매를 대규모로 조직화해 매년 수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코카인 카우보이 시대’를 주도했다.
- 잔혹성: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해 살인을 서슴지 않았고, 심지어 가족이나 연인조차 배신하면 제거했다는 소문이 따라다녔다.
- 권력의 상징성: 마이애미에서 그녀의 이름만으로도 상대가 움츠러들 정도로 공포를 심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녀를 단순한 ‘여자 마약상’이 아닌, 남성과 대등하거나 그 이상으로 군림한 ‘대모(Godmother)’라 불렀다.
📌 드라마 속에서
는 어머니이자 동시에 조직의 수장이라는 모순된 위치를 강조하며,
가족을 지키려는 욕망과 냉혹한 폭력이 뒤섞이는 아이러니를 ‘대모’라는 단어에 담아낸다.
Q. 소피아 베르가라, 그녀는 왜 ‘그리셀다’가 되고자 했을까?
1. 배우로서의 한계 극복
시트콤 《모던 패밀리》의 '글로리아' 역할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배우, 소피아 베르가라.
하지만 오랜 시간 코미디와 화려한 이미지에 묶여 있던 그녀에게 〈그리셀다〉는 전환점이 됐다.
밝고 유쾌한 캐릭터와 정반대인 잔혹한 범죄자를 연기하며, 극적이고 입체적인 인물을 통해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
2. 스토리텔러로서의 야망
콜롬비아 출신인 소피아는 어릴 적부터 ‘그리셀다 블랑코’의 이름을 들어왔다.
자신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는 이 이야기를 직접 세상에 전하고 싶다는 열망은, 그녀를 단순한 배우가 아닌 프로듀서 겸 스토리텔러로 뛰어들게 만들었다.
그리셀다의 삶을 연기하는 동시에 기획하고 제작에 참여하며, 무자비한 마약왕의 모습뿐 아니라 인간적인 모순과 비극적인 몰락까지 담아내고자 했다.
이를 위해 소피아는 기존의 화려한 이미지를 지우는 데 집중했다.
불린 몸집과 누런 가짜 치아, 보형물 코, 칙칙한 피부로 화려함을 완전히 지웠다.
또한 억양과 말투까지 바꿔, 시트콤 속 밝고 코믹한 ‘글로리아’가 아닌, 잔혹하면서도 모성에 집착하는 ‘그리셀다’로 완전히 변신했다.
Q. ‘그리셀다’는 무엇을 말하고자 했을까?
그리셀다는 단순히 마약왕의 성공과 몰락을 다룬 이야기가 아니다.
남성 중심의 폭력 세계에서 한 여성이 어떻게 살아남고 권력을 쥐었는가를 보여준다.
그리셀다는 엄마이자 생존자였지만 동시에 무자비한 범죄자였다.
이 모순된 양면성은 “권력과 생존”이라는 주제를 극단적으로 드러낸다.
또한 1970~80년대 마이애미 마약 전쟁을 배경으로, 탐욕이 불러오는 폭력과 파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돈과 권력을 쫓던 그녀는 결국 편집증과 고립, 몰락에 빠진다.
결국 〈그리셀다〉가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아메리칸 드림이 범죄와 결합하면, 그 끝은 고립과 몰락일 뿐이다.
결말은 이 메시지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그리셀다는 감옥에 들어가는 순간조차 철저히 계산했지만, 작은 변수 하나로 모든 계획은 무너진다.
그녀는 살아남았지만, 출소를 앞두고 세 아들이 모두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홀로 남은 그녀는 아들들과 함께했던 바닷가를 떠올리며, 화면은 엔딩 크레딧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실제 기록은 그 뒤를 덧붙인다.
출소 후 그리셀다는 고국 콜롬비아에서 길거리에서 괴한의 총을 맞고 삶을 마감했다.
.
.
.
🎤
그리셀다.
소피아 베르가라가 주연이라 해서 보게 됐다.
내가 알던 소피아가 아니다.
이건 완전히 그리셀다 블랑코였다.
소름 끼칠 정도로 완벽한 연기 변신.
이런 모습, 자주 보고 싶다.
작품 자체도 괜찮다.
게다가 오프닝이 없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매번 다른 작품들을 볼 때마다 ‘오프닝 건너뛰기’를 누르기 귀찮았는데,
<그리셀다>는 소비자의 마음을 정확히 파악한 첫 번째 작품인 것 같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여형사 서사는 끝까지 납득이 안 갔다.
남자 형사들을 무능하게 만들고, 억지로 여형사만 띄운 느낌.
6화밖에 안 되는 드라마에서 이런 시간 분배는 솔직히 아깝다.
'조금 불편한 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도하차) 너의 모든것(You) 시즌1~4(진행중) - 시즌5가 나온다고? 대체 왜? (0) | 2025.10.11 |
---|---|
(스포주의) 마인드 헌터(Mindhunter) 시즌1~2(?) - 시즌3 언제 나오나? 제발 나와라! (0) | 2025.10.10 |
(스포주의) 무브 투 헤븐(Move to Heaven) – 꼭 봐야 할 한국 드라마 (5) | 2025.10.08 |
(스포주의) 괴물: 더 제프리 다머 스토리(Monster: The Jeffrey Dahmer Story) - 우리는 또 다른 가해자가 되는 걸까? (5) | 2025.10.06 |
(스포주의) 테드 레소(Ted Lasso) 시즌 1~3(진행중)- 시즌4가 나온다고?? 왜?? (2) | 2025.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