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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불편한 감상문

추석 몰아보기 추천 ② 나의 아저씨 – 편안함에 이르렀을까?

나의 아저씨, 2018 ❘ Image via tvN ❘ © Netflix

🎬 작품 요약: 나의 아저씨

  • 방영: 2018, tvN
  • 시즌: 총 1개 시즌 (16부작)
  • 주연: 이선균, 아이유(이지은), 박호산, 송새벽
  • 감독: 김원석
  • 줄거리: 고단한 삶을 버티는 아저씨 박동훈과, 상처 많은 이지안이 만나, 서로의 고통을 이해하고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겉으로는 뇌물 사건과 사내 정치를 다루는 오피스물이지만, 그 속에는 인간 본연의 외로움과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 시청 가능 OTT(한국 기준): 넷플릭스 '나의 아저씨'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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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나의 아저씨, 왜 추천하나?

1. '삶의 무게'

이 드라마는 '인간은 왜 이 고통스러운 삶을 버텨야 하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박동훈과 이지안, 두 주인공이 짊어진 고통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텨내는 과정을 통해,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마음만이 유일한 위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 여정 속에서 시청자 또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깊은 울림을 얻게 된다.

 

2. 도청이라는 장치를 통한 '진정한 소통'의 아이러니

 

  • 익명성의 진실: 이지안은 박동훈의 휴대폰을 도청하며 그의 속마음, 약함, 순수한 선의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듣는다.
  • 관계의 역설: 돈과 협박으로 시작된 불완전한 관계가, 오히려 도청이라는 기묘한 거리감 속에서 가장 순수하고 깊은 신뢰와 유대로 발전한다. 이 과정은 드라마가 가진 독창적 매력의 핵심이다.

3. 명대사와 연출이 만드는 '편안함'의 미학

묵직하고 절제된 연출은 대사 하나하나를 오래 곱씹게 만든다.
삶의 태도를 돌아보게 하는 철학적인 문장들이 특히 인상적이다.

  •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 “인생은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다.”
  • “편안함에 이르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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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나의 아저씨〉는 각박한 세상 속에서도 사람이 사람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드라마다.
내게도, 그리고 보는 이들에게도 오래 남을 인생 드라마.
추석 연휴, 마음이 조금 지쳐 있다면 이 드라마가 따뜻한 위로가 되어줄 거라 생각하며 추천한다.

 

기억해줬으면 한다.

 

널 괴롭게 하는거, 그거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정말 순간일 뿐이야. 지금 잠깐만 숨 고르고, 오늘 하루만 버텨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