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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불편한 감상문

(스포주의) 빨간 머리 앤(Anne with an E) 시즌1~3(완결) - 행복하길, 앤! 안녕!

Anne with an E (TV Series 2017–2019), Image via IMDb, © Netflix

 

 

 

 

 

🎬 작품 요약: 빨간머리 앤(Anne with an E)

  • 원작: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소설 Anne 시리즈 중 'Anne of Green Gables'1권 (총 8권)
  • 방영: 2017~2019, 넷플릭스 & CBC 공동 제작
  • 시즌: 총 3개 시즌, 완결
  • 줄거리: 원작 1권을 기반으로 하여, 고아 소녀 앤 셜리가 초록 지붕 집(Green Gables)에 입양되며 겪는 성장과 삶의 이야기(후속권의 일부 요소도 가져오면서, 현대적 시각을 반영한 재해석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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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시즌 별 주제 및 줄거리

- 시즌1: 자아 발견과 가족

  • 고아였던 앤 셜리가 초록 지붕 집에 입양되면서 마릴라, 매슈와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낯설고 불안한 환경 속에서도 점차 가족의 일원이 되어가며 소속감과 연대감을 쌓아간다.

- 시즌2: 우정과 사회 문제

  • 앤은 다이애나와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고, 학교 친구들과의 관계도 확장된다.
    한편 길버트는 흑인 친구 바샤와 진정한 우정을 나누며, 사회의 인종·계급 문제를 겪는다.
    앤 역시 여성으로서의 위치와 사회적 불평등을 마주하며 성장통 같은 경험을 겪는다.

- 시즌3: 사랑과 독립

  • 길버트와 앤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변화한다.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기까지는 오해와 어긋남이 이어지지만, 결국 두 사람은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다.
  • 동시에 앤은 자신의 꿈과 진로를 고민하며, 여성의 주체성과 평등을 사회적으로 주장하기 시작한다.
  • 학보에 글을 기고하면서 논란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이는 앤이 성숙한 여성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 마지막에는 길버트 의대로 마을을 떠나기 전 두 사람의 마음이 마침내 통하고, 이야기는 청춘의 성장과 사랑의 시작으로 마무리된다.

 

Q.그래서 'Anne with an E' 의 결말이 뭘까?

 

  • 앤과 길버트의 사랑 고백
    서로 오해와 엇갈림이 계속되다가, 결국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진심을 전한다.
    길버트가 마을을 떠나기 전에 두 사람은 연인이 되기로 한다.
  • 앤의 자아 발견
    앤은 대학 진학을 준비하며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서고,
    동시에 여성의 주체성과 평등에 대해 글을 쓰면서 본인의 목소리를 세상에 내기 시작한다. 
  • 열린 결말
    길버트와 앤이 연인이 되긴 했지만, 구체적으로 “이후의 삶”은 보여주지 않는다.
    즉, “이제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미래를 만들까?”를 상상하게 여지를 남긴 열린 결말이라고 볼 수 있다.

 

 

Q. 원작 소설 'Anne of Green Gables'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 매슈의 죽음
    앤을 친아버지처럼 아껴주던 매슈가 심장 발작으로 세상을 떠나고,  큰 상실을 겪은 앤은 한층 성숙해진다.
  • 앤의 선택
    원래는 대학 진학을 꿈꿨지만, 마릴라가 혼자가 된 상황에서 곁을 지키기로 결심한다.
    대학 장학금을 받았음에도 집 근처 학교에서 교사로 일하기로 한다.
  • 길버트와의 화해
    평생의 라이벌 같던 길버트가 교직 자리를 양보하면서 둘의 관계가 변한다.
    앤은 그의 배려에 감동하고, 두 사람은 진정한 친구로 발전한다다.

 

 

Q. 길버트랑 결혼한게 아니라고?! 내 기억과는 너무 다른데?

원작의 첫 권에서는 앤과 길버트가 친구로 마무리되지만, 후속 시리즈에서는 결국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까지 하게 된다.

드라마는 소설 첫 권을 기반으로 하면서 인종차별·여성 권리·성소수자의 현대적 문제를 반영해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그래서 시즌3에서 앤과 길버트의 해피 엔딩 결말로 멈췄다.

 

넷플릭스 〈Anne with an E〉는 원작 1권만 단순히 드라마화한 게 아니라, 1권의 틀을 기본으로 하고, 후속작 요소를 조금 가져오면서,현대적 시각(페미니즘, 다양성, 사회문제)을 강하게 추가한 재해석판이라고 볼 수 있다.

원작이 주는 따뜻함에 더해, 지금의 사회적 문제까지 담아내면서 완전히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원작과는 다른 방식으로, 오늘날에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성장 드라마가 되었다.

 

 

 

 

🎤 

결말은 솔직히 아쉬웠다. 앤과 길버트의 연애하는 모습을 더 기대했기 때문이다.
시즌3 마지막에 와서야 갑자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데, “갑자기요?”라는 생각이 들 만큼 전개가 다소 급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은 정말 대단했다. 최악의 환경에서도 자기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나였다면 과연 앤처럼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 솔직히 자신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들의 시선이 아니라 나 자신을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만큼은 앤에게서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쥐가 나오면 보통은 에피소드를 건너뛴다.

이번에도 챗GPT에게 물어봤지만 쥐가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봤는데

쥐가 나왔다. 화가났지만 눈을 가리고 봤다. 

 

옴니버스형식의 드라마라면 에피소드를 건너뛰어도 다음화를 이해하는데 문제없지만, 연속적인 스토리라 버틸 수밖에 없었다.

설치류(쥐 등)을 보기 싫어하는 분이 시라면

시즌 1, 2에서 앤이 PTSD가 와서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 길버트가 배에서 잠을 자려고 하는 장면에서 눈을 가리고 자막만 보시길 권한다.